영화평론가 허지웅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허지웅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철수와 영희가 싸웠다. 누군가는 영희가 덤벼서 철수와 영희가 싸웠다고 썼다. 누군가는 철수가 시비를 걸어 철수와 영희가 싸웠다고 썼다."라며 운을 ?다.
이어 "이것을 역사로 기록하고자 할 때 사람들은 서로 상충되는 자료들 가운데 가장 입증 가능한 것을 동원해 사실을 남기고자 한다. 이때 가장 배제되어야 할 자료는 철수와 영희와 직접적으로 관련되거나 이해가 얽힌 관계자들에게서 나온 말이다. 국정 역사교과서란 바로 그런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역사는 입장이나 이익이 아닌 입증 가능한 자료에 의해 쓰여져야만 한다. 다수결의 사회에서 정권은 합리나 사실이 아닌 팬덤의 결과로 결정된다. 지금 한시적으로 권력을 가진 자에게 보기 편한 역사란 역사일 수 없다. 누군가에게 보기 편한 역사란 역사가 아니다. 역사란 누구에게나 불편해야만 정직한 것이다. 역사를 모르는 공동체는 반드시 망한다. 국정 역사교과서는 결국 모두를 망하게 할 것이라는 측면에서만 모두에게 공정하다"라고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부정적 견해를 璿慧?
한편,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및 소관기관의 국정감사가 파행을 거듭하는 가운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교과서를 두고 팽팽히 맞섰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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