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미국 CEO, 배기가스 조작 사죄 "회사는 응당한 대가 치러야"

입력 2015-10-09 18:58  

"몇몇 기술자 개인의 소행…조작 사실 알지 못했다"


[ 임근호 기자 ] 디젤차량 배기가스 조작 사건으로 8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청문회에 불려간 마이클 혼 폭스바겐 미국법인 대표(사진)는 “독일 본사와 동료를 대신해, 또 개인적으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이 회사(폭스바겐)는 뼈저린 교훈을 얻어야 하고 응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의원들의 추궁이 계속되는 가운데 혼 대표 자신도 회사의 기만행위에 간신히 화를 참는 모습을 보였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혼 대표는 미국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산하 감독조사소위원회 의원들 앞에서 “나도 회사의 공식 발표가 나기 며칠 전에야 그런 사실을 알았다”며 “내가 아는 한 이번 사태는 회사 차원의 결정이 아니라 몇몇 기술자 개인의 소행”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배기가스 조작 프로그램 설치에 관여한 기술자 세 명의 신원을 공개하면서 이들은 현재 직무정지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런 엄청난 일을 단독으로 결정하는 기술자는 없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그는 “이를 믿기 어렵다는 점에 동의한?rdquo;며 “나 자신도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혼 대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배기가스 문제를 바로잡을 수 없다고도 했다. 그는 “소프트웨어만으로 문제가 고쳐질 수 있으면 그들은 진작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질소산화물 제거를 위해 요소수를 담는 통을 추가로 달아야 해 수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크리스 그런들러 미국 환경보호청(EPA) 교통국장은 “다른 업체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지만 디젤차 전반의 문제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