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영등포교도소 땅에 주거·상업 복합단지 짓는다

입력 2015-10-11 18:55  

LH, 예정가 5252억원 매각 입찰
연내 기존 교정시설 철거 방침



[ 이현일 기자 ] 서울 구로구 고척돔구장 인근 옛 영등포교도소(남부교정시설) 부지에 대규모 주거·상업 복합 단지를 짓는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달 27~28일 이틀간 옛 남부교정시설 부지(면적 10만707㎡)에 대한 공개 매각 입찰을 진행한다고 11일 발표했다. 매각 예정금액은 5252억원으로 18개월 거치, 5년 무이자 분할 납부 조건이다.

서울시는 2013년 이곳에 복합시설을 개발할 수 있는 지구단위계획 및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전체 부지는 공동주택 부지(2만8352㎡)와 복합개발 부지(4만5887㎡)로 나뉜다. 부지를 매입하는 민간사업자는 이곳에 쇼핑센터와 공연장을 비롯해 주거시설 등을 건립할 수 있다. 복합개발 부지는 건물 연면적(건축물 바닥면적의 합)의 20%를 회의장, 전시장, 공연장, 백화점, 일반업무시설 등 전략유치시설로 채운 뒤 나머지를 주거시설 등으로 개발할 수 있다. 건축물 착공은 2017년 3월부터 가능하다.

1949년 들어섰던 옛 남부교정시설은 주변이 주거지역으로 바뀌면서 주민들 요구에 따라 2011년 구로구 천왕동으로 이전했다. 현재 교정시설 건물만 남아 있는 이곳 인근엔 고척돔구장이 내년에 개장할 예정이어서 상권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LH와 구로구는 최근 협약을 맺고 교정시설 건물의 연내 철거와 빠른 개발사업 진행을 위한 각종 인허가 지원 등에 합의했다. 부지를 매입하는 사업자가 올해 안에 철거공사에 들어가고 전체 설계도 시작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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