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기업] SKT, 통신 넘어 플랫폼 사업자로…2018년 기업가치 100조 목표

입력 2015-10-12 07:00  

쇼핑·교육·미디어 등으로 확장
고객에게 새로운 혁신가치 제공



[ 김태훈 기자 ]
SK텔레콤은 지난 4월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을 선언했다. 이동통신 서비스에 안주하지 않고 가입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지다.

SK텔레콤은 연간 2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는 이동통신 분야 1위 업체다. 안정적 수익 기반을 갖고 있음에도 이 같은 변화를 선택한 것은 정체 상태에 빠진 통신사업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했다. 그동안 보조금이나 요금 경쟁에 치중하다보니 성장엔진이 약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매출 성장세는 2~3%로 정체된 데다 2000년대 초반 30%를 웃돌던 영업이익률도 작년 10.6%로 떨어졌다.

SK텔레콤이 추진하는 플랫폼은 새로운 혁신 가치를 줄 수 있는 서비스 기반이다. 수천만명의 휴대폰 이용자를 기반으로 쇼핑·교육·미디어·생활 등으로 확장해 나가는 방식이다. 모바일 메신저에서 출발한 카카오톡이 게임·이모티콘·상품권 등을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SK텔레콤은 생활 가치, 미디어, 사물인터넷(IoT) 등 세 분야를 3대 플랫폼으로 제시했다.

생활가치 플랫폼은 콘텐츠(Contents), 커뮤니티(Community), 커머스(Commerce) 등 ‘3C’ 기반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단순히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들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해 정보를 공유하고 11번가 등 쇼핑몰에서 구매까지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최근 선보인 라이프웨어사업이 생활가치 플랫폼의 사례다. 라이프웨어는 일상생활(Life)과 하드웨어·소프트웨어(Hardware·Software)의 ‘Ware’를 합친 신조어다. 지난 5월에는 라이프웨어를 대표하는 UO(유나이티드 오브젝트)라는 통합 브랜드도 발표했다. 미니 무선 빔프로젝터인 ‘UO 스마트빔 레이저’, 무선랜 스피커인 ‘UO 링키지’, 휴대용 공기 측정기인 ‘UO 에어큐브’ 등을 출시한 데 이어 중국에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미디어 분야에선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Btv, SK플래닛의 ‘호핀’ 등 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연계한 통합 미디어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불특정 다수에게 같은 콘텐츠를 내보내는 기존 방송에서 벗어나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맞춤형 콘텐츠 전략을 통해 2018년까지 15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IoT 플랫폼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스마트홈 서비스에 나선 데 이어 삼성전자, LG전자 등 양대 가전업체와 잇따라 제휴도 맺었다. 가전업체의 클라우드 서버와 SK텔레콤의 서버를 연계해 내년부터 스마트홈 기능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보다 많은 제품을 SK텔레콤 플랫폼에 연결하기 위해 전방위로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교원웰스, 동양매직, 청호나이스 등 렌털업체에서부터 홈네트워크업체 코맥스까지 30개 이상의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3대 플랫폼을 확산시키기 위해 개방형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폐쇄적인 서비스로는 플랫폼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회사가 보유한 네트워크 기술을 과감하게 공유해 벤처,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기회로 삼을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변화를 통해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등 SK그룹 내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기업가치를 지난해 말 58조원에서 2018년까지 100조원으로 높이는 목표도 제시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통신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사업 방향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가입자들이 이동통신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보고 SK텔레콤을 선택할 수 있도록 혁신적 플랫폼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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