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기업] 몽골·홍콩까지 오비맥주…세계 입맛 잡는다

입력 2015-10-12 07:02  

[ 백광엽 기자 ]
오비맥주는 홍콩과 일본 등에 연간 1억달러 이상의 맥주를 수출, 한국 맥주수출의 65%를 차지하는 국내 맥주 수출 1위 기업이다. 몽골의 대표적 프리미엄 맥주 ‘카스’를 비롯해 홍콩 시장 1위인 ‘블루걸(Blue Girl)’, 일본의 바리아루(Barreal)’ 등 30여개국에 30여종의 맥주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 앞으로는 ‘카스’나 ‘프리미어 OB’ 등 자체 브랜드 수출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ODM은 제조회사가 독자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인의 기호와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수출하는 방식이다. 주문자의 요구에 의해 제품을 만드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보다 한 단계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오비맥주의 ‘카스’는 수년째 몽골 프리미엄 맥주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1998년말 몽골 시장에 진출한 이래 톡 쏘는 짜릿한 맛과 부드러운 목 넘김으로 사랑받으며 시장점유율 40%를 넘나들고 있다.

홍콩인들의 입맛에 맞춰 제조한 ‘블루걸’은 세?맥주브랜드의 각축장인 홍콩에서 2007년부터 점유율 1위다. 블루걸은 한국에선 낯선 이름이지만, 홍콩사람들에겐 ‘최고의 맥주 브랜드’로 통한다. 보통 맥주보다 가격이 50% 비싼 프리미엄제품인데도 판매량에서도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오비맥주는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해 2012년 말 한국무역협회로부터 ‘1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 수출을 늘리는 게 올해 중점계획 중 하나”라며 “고유 브랜드의 맛이나 품질경쟁력이면 글로벌무대에서도 승산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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