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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이란 말은 요즘 아파트에 통용되지 않는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양한 정보기술(IT)과 결합된 첨단 시스템이 아파트에 적용돼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첨단 시스템은 아파트의 안전과 보안, 위생 등을 책임질 뿐 아니라 에너지와 인건비를 낮춰 관리비를 절감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최신 기술에 민감한 30~40대 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런 첨단기술이 적용되는 까닭이다. 김능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상품의 고급화가 가능해지자 1군 건설사들이 발빠르게 첨단기술을 적용해 단지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분양하는 단지도 대부분 첨단기술로 무장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되는 단지들이 특히 그렇다. 삼성물산이 분양하는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다. 외출이나 귀가 시 자동으로 가족 간 메시지를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알려주거나 비와 미세먼지 등 날씨 관련 정보를 파악해 외출 준비사항을 알려준다. 이런 기능은 손안의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코오롱글로벌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선보이는 ‘청담 린든그로브’에는 ‘스마트 LED 조명’이 적용된다. 터치 방식의 ‘스마트 스위치’로 조명 점·소등, 난방 조절, 대기전력 차단 등의 기능을 한번에 제어할 수 있다. 자녀방에는 LED 감성조명 시스템을 적용한다. 언어영역, 수리영역, 창의영역 등 학습 영역에 맞춰 도움되는 색온도로 조절할 수 있다.
대우건설이 경기 파주시 운정지구 A25블록에 짓는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에는 가구 내 비상전원 공급장치가 설치된다. 평소에는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하고 정전 때는 비상전원을 공급하게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난방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에’는 ‘에너지 하이 세이브 시스템’이 적용된다. 최첨단 에너지 생산 방식인 태양광전지 및 연료전지(도시가스를 활용)를 갖추고 ESS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갖춘다.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저장해 뒀다가 밤시간에 사용한다.
포스코건설이 분양 예정인 ‘펜타힐즈 더샵 2차’는 경북 경산시 중곡·옥산동 일원의 C2-1블록에 들어선다. 이 단지는 부녀자 안심 서비스, 주차관제 시스템, 자녀 안심 서비스, 무인경비 시스템 등을 도입해 안전한 단지로 만든다. 가구 내에는 대기전력차단 시스템을 설치해 에너지 절감이 가능토록 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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