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오태동 연구원은 "현 지수대부터는 국내 펀드의 환매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국내 투신권은 음식료, IT하드웨어, 보험, 상업서비스, 화학, 미디어 업종 등이 벤치마크 대비 비중이 높다"며 "투신권이 환매에 대응할 경우 비중이 높았던 업종에서 매물이 커질 수 있음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의 환매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외국인 투자 동향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경기, 환율 등 외국인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2개월 간 가파른 속도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차익을 염두해 꾸준히 유입될 수도 있다는 게 오 연구원의 분석이다.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은 국내 기업들의 수출 모멘텀을 약화시킬 수 있는 데다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추세적으로 진행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
오 연구원은 "현재 반등을 추세적인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라며 "단기 반등 목표치인 2050선부터는 수익률 관리에 초점을 둘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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