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덕에 떠오른 '은행가의 시간'

입력 2015-10-12 15:25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김동욱 증권부 기자) 영어 표현 중에 ‘은행가의 시간(bankers' hours)’이란 표현이 있습니다.

19세기 영국의 주요은행들과 1960년대까지 미국 일부지역 은행의 업무시간이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일부지역은 오후 2시)까지였던 데서 나온 표현이라고 합니다. ‘외부인이 보기’에 은행의 근무시간이 유독 짧게 느껴진 까닭에 ‘쉬운 일’이나 ‘짧은 근무시간’을 나타내는 관용어구로 오래 쓰였다고 합니다.

오늘날은 시대상황이 변해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 주요 은행의 업무 마감시간은 주별로 오후 4~5시로 3시에 창구영업이 끝나는 곳은 없다고 합니다. 다만 일부 대도시 번화가에선 오후 6시까지 창구업무를 보는 영업점도 있다고 하네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융개혁의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오후 4시면 문 닫는 은행이 어디 있느냐”고 질타한 발언의 파장이 적지 않습니다. 금융계 근무자들 사이에선 “은행의 진짜 큰 업무는 창구 문을 닫은 뒤에 시작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볼멘 소리도 나온다고 합니다. 실제 은행 직원들이 창구 문을 연 시간에만 일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아무튼 은행업의 노동강도와는 별개로 최 부총리가 사문화 되다시피했던 영어표현 하나를 한국에서 되살린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어 몇자 끄적여 봤습니다. (끝) kimdw@hankyung.com



한경+는 PC·폰·태블릿에서 읽을 수 있는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입니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