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여가생활 소비' 급증

입력 2015-10-1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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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객 작년보다 36% 급증
전체 소매판매 증가율은 둔화



[ 김동윤 기자 ] 중국의 최대 소비 성수기인 지난 국경절 연휴 기간(10월1~7일)에 전체 소비는 대체로 부진했지만 영화관람 해외여행 등 여가생활과 관련한 소비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12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전체 소매판매(외식업포함) 증가율은 작년같은 기간 대비 11.0%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연휴 기간의 소매판매 증가율(12.1%)에 못 미치는 것이다. 중국에서 국경절 연휴는 1년 중 가장 소비가 활발한 시기여서 ‘골든위크’로 불린다.

전문가들은 이 기간 소비실적을 중국 소비경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간주한다. 국경절 연휴 기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2010년 18.7%를 기록한 이래 5년째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연휴 기간에 해외여행과 영화관람 등 여가생활 관련 소비가 급증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박스오피스(영화티켓 판매수입)는 18억5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국경절 연휴보다 70% 증가했다. 또 국경절 연휴 첫 4일간 해외여행객은 총 400만명으로, 작년보다 36.6%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 여행지는 일본이었고, 한국 대만 등이 뒤를 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많은 경제전문가가 경기 둔화로 인한 중국 소비 침체를 걱정 하지만 중국 소비자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돈을 썼다”고 분석했다.

장핑 상무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60% 정도”라며 “여가 서비스 소비 증가에 힘입어 소비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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