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등 모바일 비중 높아
NHN 등 IT기업 1천곳 밀집
기어VR 존·스마트 미러 등
IT 마니아 겨냥 마케팅 성과
[ 김병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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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매장과 비교해 많이 팔리는 상품도 다르다. 현대백화점의 다른 점포에서는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3대 가전 비중이 75%로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나머지 25%는 노트북, 태블릿(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 3대 모바일 상품이다. 그러나 판교점은 가전 비중이 58%, 모바일 상품이 42%다. 김규태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가전 바이어는 “매장 크기는 다른 곳들과 비슷한데 한 달 매출로 보기 힘든 숫자가 나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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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판교점을 열면서 차별화된 MD(매장 구성) 및 서비스를 선보인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손잡고 IT라운지를 마련했으며 다양한 체험존도 설치했다. 판교점에는 국내 백화점 중 유일하게 ‘기어VR’ 체험존이 있다. 삼성 갤럭시 휴대폰과 연결해 영화, 게임, 비디오 등 다양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 기기다.
SK플래닛에 근무하는 윤지환 씨(34)는 “기어VR을 착용하면 비행기 조정, 스킨스쿠버 체험, 자동차 운전 등을 가상으로 경험할 수 있다”며 “판교점에만 있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의류 브랜드 갤럭시 매장은 의류를 가상으로 입어볼 수 있는 ‘스마트 미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옷을 직접 입어보지 않고도 입었을 때 모습을 가상으로 볼 수 있는 기기다. 이 서비스도 백화점업계를 통틀어 판교점에만 있다. 미술관에서는 인공지능 로봇이 미술관 안내 및 작품 설명도 한다. 판교점은 연내 漫?등과 협업해 추가로 신기술 체험존을 마련할 계획이다.
황해연 현대백화점 판교점장(전무)은 “판교뿐 아니라 서울, 수원 등 다른 지역에서도 체험을 위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차별화된 IT 서비스를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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