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금리인상 지연 기대로 소폭 상승…다우 0.25%↑

입력 2015-10-13 07:02  

뉴욕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로 상승했다. 본격적인 기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대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37포인트(0.28%) 상승한 1만7131.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7포인트(0.13%) 오른 2017.46을, 나스닥 지수는 8.17포인트(0.17%) 상승한 4838.64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진 것이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번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데 따른 경계감과 유가 폭락이 지수 상승세를 제한한 요인이 됐다.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은 전일 올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피셔 부의장은 리마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해 한 세미나 연설에서 Fed 위원들이 여전히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전망일 뿐 약속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은 엇갈렸지만, 기존 발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천천히 진행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에번스 총재는 이날 시카고 연설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정확한 금리 인상 날짜와 상관없이, 2016년 말까지 기준금리는 1% 아래에 있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한 연설에서 "10월과 12월 금리 인상에 상당한 기대가 있다"며 "이 기간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아야 하는 상황 변화가 생긴다면 시장에는 이 같은 결정에 실망하는 참가자들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주는 금융기업의 실적이 대거 발표된다. JP모건이 13일 실적을 발표하고, 14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 15일에는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S&P캐피털 IQ에 따르면 금융주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2주전 6.1% 증가에서 3.0% 증가로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성 매도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53달러(5.1%)나 낮아진 47.10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하루 하락률로 지난 9월1일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업종이 1.08%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소재주도 0.88% 내렸다.

이외에 금융주와 헬스케어주, 산업주 등은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앤코는 심혈관질환 치료제 개발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7.78% 급락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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