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대 은퇴준비 조사
월 저축액은 20만원 그쳐
[ 박한신 기자 ] 한국의 은퇴준비자들은 은퇴 후 적정 생활비를 월 269만원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가 함께 노후생활을 할 때 기준으로, 월 최소 생활비는 196만원은 돼야 한다고 봤다.
최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30~50대 가구주의 은퇴준비 현황’ 조사 결과다. 응답자들은 은퇴 후 소득이 은퇴 전의 50~79% 정도가 되길 희망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25% 정도여서 개인이 따로 연금상품 가입 등을 통해 노후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작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저축액은 적정 생활비보다 턱없이 부족하다. 공적연금 보험료를 제외한 연 저축액이 250만원이라는 응답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월 저축액은 약 20만원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노후 준비 필요성에 대해 90%가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정작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비중은 30%에 불과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본인이 평가한 노후 준비 정도를 묻는 항목에는 30대의 1.2%가 ‘매우 준비’, 27.5%가 ‘약간 준비’라고 답했다. 40대의 ‘매우 준비’ 비중은 1.3%, ‘약간 준비’ 비중은 13.6%였다. 50대는 ‘매우 준비’ 1.1%, ‘약간 준비’ 21.2%였다. 예상 은퇴시기는 30대 62세, 40대 63.4세, 50대 65.4세였다.
다만 노후준비를 시작하는 연령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50대는 노후준비를 평균 40.7세에 시작한 데 비해 40대는 34.9세, 30대는 31.0세에 시작했다고 응답했다. 노후준비를 위한 방법 1순위로는 전 연령대에서 공적연금을 꼽았다. 공적연금이라고 답한 비중은 연령대별로 30대 61.3%, 40대 67.9%, 50대 64.3%였다. 2순위로는 예·적금 및 저축성보험이었다. 응답 비중은 30대 33.3%, 40대 38.2%, 50대 41.9%였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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