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광윤사 주주총회 시작…신동빈 회장 이사직 해임안 상정

입력 2015-10-14 10:16   수정 2015-10-14 10:26

한·일 롯데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요 주주 광윤사의 주주총회가 14일 시작됐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사진)이 세운 법인 SDJ코퍼레이션은 이날 오전 9시30분 일본 도쿄 치요다구 우치사와이초 소재 광윤사 담당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주총회는 현재 진행 중인 상태다.

SDJ측은 광윤사 주주총회에 신동빈 회장의 광윤사 이사직 해임 안건을 상정했다. 이후 신동빈 회장을 대신하는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을 추진한다.

아울러 SDJ측은 주주총회 후 광윤사의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동주 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소유인 광윤사 주식 1주를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매각하는 거래에 대해서도 승인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앞서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광윤사 이사직에서 해임되더라도 현재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권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광윤사가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이 28.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종업원 지주회사(지분율 27.8%), 관계사(20.1%) 등으로 주요 주주의 보유지분이 나뉘어 있어 일본 롯데홀딩스를 장악한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에는 지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롯데그룹 측은 "광윤사는 보유 지분에 따라 일본 롯데홀딩스에 28.1%의 영향력만을 갖고 있다"며 "롯데홀딩스는 지난 8월17일 이 같은 지분구조가 반영된 주주총회를 열어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을 확인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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