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 "게임은 사업이 아니라 예술"

입력 2015-10-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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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부분유료화는 수익창출이나 사업전략이 아니라, 고객들이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비트 2015 컨퍼런스의 연사로 나선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가 돈벌이에만 급급한 게임사들에게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게임도 예술의 한 형태라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게임 회사를 만들고 싶다면, 훌륭한 게임 예술을 구축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넥슨의 파트너를 찾는 과정에서 만났던 대부분의 게임 회사들이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게임의 사업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뿐, 게임의 예술성에는 관심이 없었다"며 "이런 관점이 게임 산업을 병들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의 말은 지난 2년간 마음에 맞는 파트너를 찾아 헤맸던 넥슨의 여정이 쉽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넥슨은 올?1월 워너 브라더스의 자회사 TT게임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장난감 '레고' IP를 활용한 MMORPG를 개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3월에는 스퀘어에닉스와 '파이널판타지XI' 모바일 버전을 공동개발하기로 해 주목을 받았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아시아와 북미를 통틀어, 우리가 업계에서 존경하는 회사들은 비슷한 성향을 띤다"며 "(이러한 성향을 통해) 그들은 결과적으로 매우 건강한 성장을 이루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또한 지나친 비즈니스모델이 게임의 재미를 떨어트릴 수 있음을 우려했다. 그는 "게임 개발자가 부분유료화 게임을 고객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빼낼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로만 인식한다면 게임은 덜 재미있어질 것"이라며 "한 번 유저를 속이게 되면 그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게 되고 결국 게임은 죽음을 맞이한다"고 경고했다. </p>

서동민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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