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50포인트(0.47%) 떨어진 2009.55로 장을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도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며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29%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68%와 0.87% 내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중국 세관이 발표한 9월 수출입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 반전에 실패했다. 특히 세계 원자재 시장의 '블랙홀'이었던 중국 수입지표의 부진(전년 동기 대비 20.4% 감소)은 신흥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중국의 9월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인 3%보다 낮아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외국인이 6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994억원 순매도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2억원과 534억원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으로는 226억원이 유입됐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1억원과 225억원 순매수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의료정밀 증권 화학 음식료업 서비스업이 부진했다. 반면 전기가스업이 2.58% 올랐고 보험 종이목재 섬유의복 운수창고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차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 신한지주 네이버가 떨어졌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삼성전자우 기아차는 올랐다.
중국원양자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유망기업 적극 인수 발언 영향에 22.54% 급등했다. 롯데그룹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롯데쇼핑 롯데푸드는 내린 반면 롯데제과 롯데칠성은 올랐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날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광윤사 주주총회를 통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등기이사에서 해임했다.
코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이날 0.58% 떨어진 668.92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6억원과 590억원 순매도였다. 개인만 771억원 매수 우위였다.
박 대통령 중국 유망기업 인수 발언 이후 웨이포트가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내츄럴엔도텍은 코스맥스 인수 부인에 약세로 장을 마쳤다. 데코앤이는 중국 패션 시장 진출 검토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로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0원(0.25%) 떨어진 1146.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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