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에 4200억원 신규 투입

입력 2015-10-14 18:00  

무보, 채권단 잔류 결정


[ 김일규 기자 ] 성동조선해양에 4200억원이 신규 투입된다. 그동안 성동조선 추가 지원에 반대했던 무역보험공사가 찬성으로 방향을 바꾼 덕분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동조선 채권금융기관인 농협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이르면 이번주 안에 성동조선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에 추가 지원 찬성 의사를 통보할 계획이다. 앞서 수출입은행은 2019년까지 선박 건조 등에 필요한 4200억원을 신규 투입하고, 지난 5월 수출입은행이 단독 지원했던 3000억원을 채권금융기관이 채권 비율대로 분담하는 안건을 부의했다.

안건이 의결되려면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채권기관별 의결권 비율은 수출입은행 51.4%, 무역보험공사 20.39%, 우리은행 17.01%, 농협은행 5.99% 등이다. 우리은행이 반대하더라도 찬성 의사를 밝힌 농협은행과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지분을 합치면 75%를 넘을 수 있다.

무역보험공사가 추가 지원 찬성으로 돌아선 것은 삼성중공업이 수출입은행과 경영협력협약을 맺고 성동조선의 선박 수주와 건조 활동 등을 돕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무역보험공사는 그러나 더 이상 신규 자금은 부담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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