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시장 공략할 새 상품 공동개발…붕어빵펀드 통폐합…대표펀드 육성"

입력 2015-10-14 19:18  

삼성자산운용, 미국 3대 퇴직연금 운용사와 제휴

지역·나이별 자산배분 해주는 퇴직연금 상품 내년 1분기 출시
스타 매니저에 의존하지 않는 '멀티 매니저 시스템'도 도입



[ 허란 기자 ]
업계 자산 규모 1위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3대 퇴직연금펀드 운용회사 캐피털그룹과 손잡고 은퇴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래에셋·KB자산운용이 퇴직연금펀드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DNA 이식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캐피털그룹의 운용시스템을 가져와 문어발식 펀드 운용을 끝내고 대표펀드 체제로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맞춤형 퇴직연금펀드 출시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와 티머시 아모르 캐피털그룹 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은퇴 및 자산배분 상품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아모르 회장은 “한국 투자자에게 필요한 저축과 은퇴, 보험과 연계된 투자 솔루션을 삼성과 공동개발할 것”이라며 “향후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계열사와의 협력 관계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캐피털그룹은 1931년 설립 이후 ‘장기 가치투자’ 철학을 지키고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1조4000억달러의 금융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본사를 포함해 런던 시드니 도쿄 등 세계 각국에 26개 거점을 두고 있다.

구 대표는 “저금리 환경과 퇴직연금 규제 완화에 힘입어 해외 자산배분 투자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자산배분, 글로벌 투자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캐피털그룹 등 글로벌 운용사와 다양한 해외 상품을 공동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과 캐피털그룹이 공동개발하는 새로운 은퇴상품은 내년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지역, 자산, 운용형태별로 세분화한 펀드를 갖추고 연령에 맞춰 자산배분을 해주는 기능(동적 자산배분)이 가미된 게 핵심이다. 예를 들어 20·30대는 주식 비중을 늘리고, 50대는 인컴(배당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늘리는 구조다.

○문어발식 펀드 운용 종결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액티브 운용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혁한다는 방침이다. 액티브 운용은 매니저가 종목을 선별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구 대표는 “단기적인 안목으로 비슷한 펀드를 내놓다보니 펀드 수가 너무 많아졌다”며 “이런 펀드들을 통폐합해 대표 펀드를 육성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기투자, 편중투자가 펀드시장의 관행이 돼버렸다”며 “장기적으로 고객이 손해보는 일이 많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장기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피털그룹의 ‘멀티 매니저 시스템’도 도입된다. 캐피털 펀드는 평균 4~7명의 매니저가 각 40여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면 대표 매니저가 각 포트폴리오 비중을 배분하고, 투자위원회가 최종 비중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펀드매니저 1명이 평균 6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국내 현실과는 대조적이다. 이런 시스템이 몇몇 스타매니저에 의존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은행,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나 향후 도입될 독립투자자문업(IFA)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구 대표는 “상품 구조와 특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판매하거나 권유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교육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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