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대, '광고 피로' 탈출 방법도 가지가지

입력 2015-10-15 10:42  

<p>모바일 기기의 성능과 보급률이 향상되면서 '손 안의 컴퓨터' 시대가 현실이 됐다.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는 데스크톱 PC에서 사용자를 늘려 왔다. 페이지페어와 어도비가 공동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광고 차단 프로그램 사용자는 2억 명에 달한다. 지난 해 대비 41% 가량 늘어난 수치다. PC 기반 환경에서는 '애드블록' 등 특정 브라우저 플러그인을 설치하는 것 만으로도 '광고 피로'로부터 탈출할 수 있었다. 모바일 시대에는 보다 다양한 방법이 등장했다. 안드로이드와 iOS 등으로 단말기 OS가 다원화 됐고, 앱과 사용자의 위치정보 등 타게팅 소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애플, iOS9부터 모바일 사파리 브라우저에 광고 차단 기능 탑재 허용
애플은 iOS9 버전부터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를 허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모바일 인터넷 접속 정보를 토대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해 수익을 올리는 구글은 불가피하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애플은 앱 광고를 그대로 놔두면서 모바일 웹에서만 차단할 수 있도록 해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공고히 지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OS 이용자들은 이 조치로 인해 사파리 브라우저를 통한 모바일 웹 방문 시 좀 더 빠른 콘텐츠 로딩과 쾌적환 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iOS9에 애플 뉴스앱을 심는 계획은 방점을 찍는 조치다. 뉴스앱에 포함되지 못한 언론사?자연스럽게 모바일 광고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iOS9이 지원하는 광고 차단 앱은 '1Blocker' 등 7개가 나와있다.

​안드로이드 OS, 루팅 등 다양한 방법 나와있어
안드로이드 OS용 광고차단 앱의 대다수는 루팅한 안드로이드 폰에서만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애드어웨이(AdAway)나 넷스펙터 스나이퍼/애드 블로커(NetSpector Sniffer/Ad Blocker), 애드프리 안드로이드(AdFree Android)같은 앱이 대표적이다. 이 앱들은 호스트 파일에 루팅된 스마트폰에서만 가능한 변화를 일으킨다.

루팅을 하지 않은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도 선택권이 있다. 애드블록 브라우저 포 안드로이드(Adblock Browser for Android)나 블록디스(Block This!), 애드블로커&노티피케이션 스톱(AD Blocker & Notification Stop)과 같은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다만 루팅을 통한 차단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비콘 기반으로 정밀 타게팅? '하이브리드 비콘' 일 때만 맞는 말
사용자의 정확한 위치를 기반으로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여러 사업자들이 비콘 기반의 쿠폰 서비스를 내놨다. 하지만 매장 밀집도가 높은 국내 현실에서 비콘은 자칫 '제 2의 스팸 발송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전력 블루투스(Bluetooth Low Energy)만을 사용하는 비콘은 수신 범위인 50~70m 안쪽으로 사용자가 진입하면 이를 감지해 푸시 알림을 보낸다. 비콘 서비스 가입 매장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별 문제가 없지만, 밀집해 있는 경우 길을 걷기만 해도 무차별적으로 메시지가 뜬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지닌 것이다.

<p class="0" style="background: #ffffff; text-autospace: ;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하이브리드 비콘의 작동 원리.</p>
이 같은 단점에 대항해 고주파와 블루투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비콘' 기반의 서비스도 등장했다. 고주파는 소리의 특성상 건물 외벽을 뚫을 수 없어, 매장 진입 고객을 선택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로써 매장 안과 밖의 고객에게 알맞은 타겟 메시지 전송이 가능하다. 실내에서만 메시지를 내보낼 수 있어 거리에서 스팸성 메시지를 받는 피로도를 낮춰준다. 일명 '노스팸 비콘'인 셈이다.

'노스팸 비콘 서비스'를 표방하는 얍컴퍼니 안기웅 CMO는 "아무리 좋은 정보라도 필요 없는 고객에게 주입되면 노이즈에 불과하다"며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다양한 사용자 타게팅 소스가 등장한 만큼 업계는 고객의 피로도를 줄이고 유용한 메시지만을 보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p>

박명기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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