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봉의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부자가 되고 싶은가? 치욕을 참아라! - 순자

입력 2015-10-16 16:48  


『순자』‘대략’편에 실려 있는 글로, ‘백성들의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부자가 되고 싶은가? 치욕을 참고, (몸) 기울이기를 다하고, 오래 사귄 벗을 끊고, 더불어 의(義)도 배신해야 한다.” 군주가 부유한 것을 좋아하면, 백성들의 행동이 이와 같아 질 것이니, 어찌 나라가 어지럽지 않겠는가?’의 일부에요. 예나 지금이나 인정 많고 의로운 사람이 부자가 되기 어렵다고 생각한 건 마찬가진가 봐요.

세상에 혼란스러움이 없는 완벽한 사회는 없어요. 다만 ‘혼란스럽지 않고 살만한 사회인가?’와 ‘혼란스러워 살기 힘든 사회인가?’ 사이에 정도별로 위치할 뿐이죠. 당시 순자는 사람들이 부(富)를 위해 인정도 저버리고, 의롭지 않은 일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봤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사람들을 바꾸고 세상이 살만해질까 고민한 후, 사회 지도층에게 말해요. “당신들이 백성들을 돌보지 않고 자신들만의 부를 축적하려 한다면 세상이 혼란스러워집니다. 제발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의로움이 이 사회에서 실현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라고 말이죠.

▶ 한마디 속 한자 - 富(부) 부유하다, 부자

▷ 졸부(猝富) : 벼락부자. 갑자기 된 부자.

▷ 빈익빈(貧益貧) 부익부(富益富) : 가난할수록 더욱 가난해지고, 부자일수록 더욱 부자가 됨.

허시봉 <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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