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과잉생산 처방전 내놓은 낙농 조합

입력 2015-10-16 18:22   수정 2015-10-17 05:17

[ 고은이 기자 ] 원유(原乳) 과잉 생산에 따른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낙농 조합들이 자율적으로 젖소를 도축한다.

농협 축산경제는 젖소도태장려금 400억원을 전국 16개 낙농 관련 조합에 무이자로 지원하겠다고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각 조합은 앞으로 3개월간 국내에서 착유 중인 젖소 총 20만8000마리의 1.8%인 3800마리를 자율적으로 도축할 계획이다. 원유 생산 절정기인 30~62개월령 젖소를 50% 이상 도축량에 포함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6133t으로 원유 수급 균형이 이뤄졌던 2013년과 비교해 5% 증가했다. 쓰고 남은 원유를 보관 목적으로 말린 분유 재고량은 지난 6월 말 기준 2만1314t으로 2013년(8712t)의 세 배 수준이다.

앞서 낙농진흥회도 지난 3월 젖소 3633마리를 도축하기로 결의했고,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월부터 젖소 5400여마리에 대한 도축작업을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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