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현주 "출연 망설였지만…진한 멜로 지금 아니면 못할 것"

입력 2015-10-16 19:09  

미디어 & 콘텐츠

불륜과 멜로 사이…1인2역 연기 돋보인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 배우 김현주

"스토리만 보면 막장극 같지만 감정선 섬세한 로맨스 드라마
납득할 수 있는 연기 보여줄 것"



[ 선한결 기자 ] “제가 한 드라마에서 캐릭터가 다른 여러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처음이에요. 심층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 즐거운 도전입니다. 지금 제 나이가 아니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배우 김현주(39·사진)는 지난 8월 말 방영을 시작한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에서 1인2역을 소화하고 있다. 냉철한 변호사 도해강을 연기할 때는 고급 정장을 입은 채 도도한 말투를 쓰고, 따뜻한 성격의 독고용기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촌스러운 파마 머리를 하고 유쾌한 표정을 짓는다. 드라마 중반부터 도해강이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었다는 설정까지 더해졌다. 최근 경기 일산 SBS제작센터에서 만난 그는 “기억을 잃은 해강을 연기할 때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사실상 세 인물을 연기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의 큰 줄기는 도해강이 남?최진언(지진희)의 불륜에 상처를 받고 이혼하지만, 사고로 기억을 잃은 후 4년 동안 독고용기로 살다가 전 남편을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진언을 사랑해 불륜도 불사하겠다는 설리(박한별), 독고용기를 첫사랑으로 알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내는 백석(이규한)이 두 사람과 얽히면서 이야기가 복잡해진다. 얼핏 보면 자극적인 ‘막장’극이다. 김현주가 처음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고심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거절하려고 했습니다. 오랫동안 절 지켜봐준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그동안 막장 드라마는 피해왔거든요. 그런데 연출을 맡은 최문석 PD가 저를 설득하는 열정 어린 눈길을 보는 순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MBC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2011년)에서 함께 작업했던 배유미 작가의 드라마라는 점도 흥미로웠고요.”

그는 “기본 내용만 들었을 때는 불륜 막장극 같지만 실은 인물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멜로드라마”라며 “지금은 출연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리 묘사가 중요한 극이라서 여러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더 까다롭다”는 말도 덧붙였다.


“다양한 역할을 한꺼번에 하는 것이 재미는 있지만 시청자들이 극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을까봐 걱정했습니다. 특히 인물의 감정선을 일관적으로 보여주려고 많이 고민했어요. 요즘에는 기억을 잃고 자신을 독고용기로 착각하는 도해강을 주로 연기합니다. 극 전개에 따라 매번 역할에 집중해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극에서 도해강은 남편 진언과 설리의 불륜으로 이혼한다. 기억을 잃은 후 다시 만난 전 남편에게 애정을 느끼게 된 해강은 4년 동안 자신의 곁을 지켜준 백석을 두고 갈등을 겪는다.

이전과 입장이 바뀐 셈이다. 김현주는 “사람이 조절할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을 무조건 나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모르게 끌리는 감정이 극중 해강과 설리 이야기의 큰 축”이라고 설명했다.

“해강은 한결같은 백석의 사랑과 의리, 가족 같은 느낌을 배신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언에게 끌리는 강렬한 감정을 누르지 못해 그를 만나기도 하죠. 혼란스러운 감정을 풀어내는 것이 재미있어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저도 기대가 됩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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