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 사과문, "타구단 감독에 대한 사과는…"

입력 2015-10-17 09:23   수정 2015-10-17 09:24



KT 구단에서 장성우 사건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장성우는 16일 KT 구단을 통해 소속 구단의 감독, 전 소속 구단의 선배, 치어리더 박기량, 자신의 팬을 비하하는 발언에 대한 사과문을 공개했다.

장성우는 사과문을 통해 "시간을 돌려놓을 수만 있다면 고통 없던 시간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나날"이라며 피해를 받은 사람들을 일일이 거론했다.

장성우는 박기량에게 "고통과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는 박기량 씨에게는 어떻게 사과를 해야 할지, 어떻게 하면 박기량씨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나로 인해 야기된 근본적인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지 참으로 죄송스럽고 죄스럽기 그지 없다"고 말하며 "박기량씨께 공식적으로 사과드립니다. 더불어 박기량씨 부모님과 소속사에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꼭 직접 찾아뵙고 사과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팀 동료였던 강민호에게도 "저를 친동생처럼 아껴준 강민호 형께 말도 안 되는 거짓으로 크게 누를 끼친 점 진중하게 사과 드렸고 역시나 민호 형은 대인배 답게 오히려 제 걱정을 해 주셨습니다. 민호 형 죄송합니? 민호 형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장성우의 사과문과 관련해 KT 구단에서는 "아직 구단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시기는 아니다"라고 말하며 "일단은 박기량씨가 장성우를 상대로 고소를 한 상태이기에 이 건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보고 향후 구단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성우가 타구단 감독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사과의 진정성에 대한 팬들의 의구심이 더해지고 있다.

또한 장성우에 대한 고소를 결심한 박기량 측은 "언론 보도를 통해서 장성우의 사과문은 봤다. 일단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고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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