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 8언더파 '버디쇼'

입력 2015-10-18 18:48  

프라이스닷컴오픈 3R

단숨에 공동 2위로…1타차 선두 추격



[ 이관우 기자 ] 재미 동포 케빈 나(32·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권에 진입했다.

케빈 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CC 노스코스(파72·720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아내는 신들린 샷으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그는 단독 선두 브렌던 스틸(미국·14언더파 202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 PGA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케빈 나의 PGA투어 첫 우승은 2011년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이었다.

앤드루 루프(미국)도 케빈 나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전반에 4타를 줄인 케빈 나는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6번홀(파5)에서 이글까지 잡아냈다. 268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케빈 나는 이글 퍼트에 성공해 2타를 줄였다. 8번홀(파5)에서는 그린 옆에서 날린 벙커샷을 홀 1m 안에 붙여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끝냈다.

이동환(27·CJ오쇼핑)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54위에 머물떪?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타를 줄여 6언더파 210타를 기록했지만 선두와 8타 차로 벌어져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매킬로이는 공동 39위다.

한편 제이슨 데이(호주)는 19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조던 스피스(미국)를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오른다. 골프 세계랭킹은 2년 동안의 성적을 근거로 집계되는데 최근 13주간의 경기 결과에 가중치를 준다. 데이는 프라이스닷컴오픈에 불참했지만 최근 대회에서 333점을 얻어 161점의 스피스를 앞섰다. 데이와 함께 스피스도 이번주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우승하더라도 1위에 오르지 못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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