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근 기자 ]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과 최춘석 롯데슈퍼 대표 등 롯데그룹의 유통 최고경영자(CEO)들이 유럽에서 ‘롯데 세일즈’ 활동을 벌였다. 한국에서의 저성장 극복 전략을 소개하고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현황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18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이 사장과 최 대표를 비롯해 재무 및 IR 담당 임직원 6명은 영국 런던에서 13~14일 기업설명회(NDR)를 열고, 블랙록(black rock)과 마라톤(marathon) 등 유럽의 주요 기관투자가 7곳의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사장은 이번 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국에서의 저성장 국면을 극복할 전략에 대해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그룹 차원의 순환출자 해소, 경영 투명성 강화 등 지배구조 현안에 대해서도 앞으로 개선 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명회를 마치고는 투자자 20여명에게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자개명함케이스를 선물하고 인근 한식당에서 삼겹살 을 대접했다.
이선대 롯데백화점 홍보 상무는 “이 사장이 기업설명회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싱가포르-홍콩에 이어 두 번째인데 기관투자가들이 CEO가 직접 참석한 데 좋은 반응을 보 눼?rdquo;며 “저녁 자리까지 같이하며 소통을 강화해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기업설명회 틈틈이 해러즈백화점, 셀프리지백화점 등 런던의 주요 유통시설도 둘러봤다. 지난 15일 귀국한 직후에는 경기 일산 킨텍스를 찾아 ‘롯데표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 현장을 점검했다. 이 행사에서는 협력사 재고 소진을 돕기 위해 의류와 잡화 등 500억원어치의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했다.
최 대표는 기업설명회에서 ‘옴니채널’을 소개하는 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옴니채널은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는 것으로 롯데쇼핑의 신성장 동력 중 하나다.
이 사장과 같은 날 귀국한 최 대표도 지난 8월 서울 상계동에 문을 연 롯데프레시센터를 찾아 직원들을 독려하는 등 현장을 챙겼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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