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중 누빠콘 대표 "콘센트에 달린 버튼만 누르면 플러그 분리"

입력 2015-10-18 19:15  

이달의 으뜸중기제품 - 누빠콘 '누르면 빠지는 콘센트'

오래 써도 고장 없어…행복한백화점서 판매
대형마트에 곧 납품…매립형 제품 출시 예정



[ 이지수 기자 ] “발가락으로 콘센트에 달린 버튼만 누르면 플러그가 빠져 너무 편리해요.”

‘누르면 빠지는 콘센트(누빠콘)’의 사용후기다. 50원짜리 만한 버튼을 누르면 ‘톡’ 소리를 내며 콘센트에서 플러그가 튀어나온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플러그를 분리할 수 있다. 한 손으로 플러그를 잡고 콘센트를 빼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지난 5월 한 홈쇼핑채널에서 단 한 차례 방송한 뒤 5700만원어치가 팔렸다.

○프랜차이즈 대표에서 발명가로

김오중 누빠콘 대표는 아주유통 대표이기도 하다. 아주유통은 ‘아주커치킨’ 브랜드로 프랜차이즈사업을 하는 회사다. 광주·전남 지역에만 96곳의 가맹점을 둔 지역 최고 치킨 브랜드다. 유통업을 하는 김 대표가 제조업에 발을 담그게 된 것은 평소 그가 특허출원을 좋아하는 발명가기 때문이다.

1996년 아주유통을 설립한 이후 김 대표가 낸 특허는 10개가 넘는다. ‘닭고기 절삭 기계’ ‘조립이 용이한 콘센트’ 등이 그의 아이디어다. 누빠콘이 처음부터 그의 발명품은 아니었다. 2011년 지인이 누빠콘 초기 모델을 보여줬다. 기존 발명가가 더 이상 제품 개선이 어렵다며 두 손을 든 상태였다. 허점이 많았지만 김 대표의 눈에는 기존 제품의 불편함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담겨 있었다. 그는 가맹점 사업을 통해 냉장고와 조리기계 등 전자기기의 콘센트 탈착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대기전력이 낭비되는 것을 막으려면 매번 콘센트를 분리해야 하지만 꽤 번거로운 일이었다.

특허를 인수한 뒤 지렛대 원리를 제품에 적용했다. 적은 힘으로도 분리되도록 한 것이다.

안전성도 강화했다. 한쪽 콘센트 구멍에 젓가락을 넣어도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 그는 제품 개선이 완료되자 2013년 누빠콘을 설립했다. 김 대표는 “제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작동 원리를 이해하게 되고 그러면 개선점이 자연스레 보인다”며 “여러 번의 반복적인 실험을 통해 오래 써도 고장이 나지 않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개선 거듭해 명품 제품으로”

누빠콘 사용자 82%가 만족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김 대표가 올초 한국갤럽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다. 긍정적인 결과지만 그는 나머지 18%에 주목했다. 버튼을 눌렀을 때 플러그가 너무 높이 튀어 오른다는 의견이 김 대표의 뇌리에 깊게 박혔다. 그는 제품이 더 부드럽게 작동하도록 설계를 바꿨다. 한 달여를 작업실에서만 보냈다. 누빠콘은 9월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우수중소기업 전문 쇼핑몰 행복한백화점에 입점했다. 이달부터는 한 대형마트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건설업에 종사했던 시절을 가장 큰 경험으로 꼽았다. 그가 1969년부터 20년간 운영한 건설회사는 주로 상하수도관 공사를 맡았다. 그는 “당시에는 상하수도관 교체하려면 단수가 불가피했기 때문에 주민의 불편이 컸다”며 “물을 끊지 않고도 수도관 공사를 하는 방법과 기구 등을 연구하는 등 항상 개선점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누빠콘의 후속 제품도 구상 중이다. 매립형 콘센트에 누빠콘의 원리를 적용하는 중이다. 그는 “늘 소비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개선을 거듭해 최고의 명품 콘센트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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