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미 기자 ] “지난 6년간 상승세였던 미국 대신 유럽이 글로벌 증시의 주도권을 이어받을 겁니다.”
마틴 스캔버그 슈로더투신운용 유럽주식펀드 매니저(사진)는 18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미국 기업의 순이익률이 정점을 찍고 강달러 역풍을 맞아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럽펀드는 연초 이후 6.12%의 평균 수익률로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러시아펀드(11.63%)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이런 성적을 바탕으로 올 들어 해외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1조4228억원)을 끌어모았다. 이 중 스캔버그 매니저가 운용하는 슈로더유로펀드에 7728억원이 몰렸다.
그는 “미국 증시는 주기상 성숙단계에 왔지만 미국보다 늦게 양적 완화에 나선 유럽 증시는 상승 초기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유럽주식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낮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PER·9월 말 기준)로 볼 때 유럽주식(영국 제외)은 12.7배 수준으로 역사적 평균(21배) 대비 65%가량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향후 3~4년에 걸쳐 연 20%씩 상승하는 리레이팅(재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기업의 실적 성장 모멘텀을 주도할 업종으로는 은행주를 꼽았다. 그는 “양적 완화를 진행한 주요 유럽 국가에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주요 은행이 신용 회복 주기에 들어서면서 순이익 증가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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