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 사건 피해자
길고양이 집을 만들던 50대 여성이 아파트 상층부에서 날아든 벽돌에 맞아 숨진 이른바 ‘용인 캣맘 벽돌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 박모(29)씨가 현재 심경을 밝혔다.
‘캣맘 벽돌 사건’의 피해자 박씨는 19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사과 한 마디도 듣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박씨는 “언론에 검거보도가 나고 얼만 안 돼서 담당형사가 전화를 했을 때 ‘그쪽에서 사과는 안 하느냐’고 제가 물어봤다”며 “검거된 지 며칠이 지났는데 저는 사과 한 마디 못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에 보면 조사일정을 그 쪽(가해자)과 조율 중이라고 하던데, 수사에 비협조적인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아이들 말은 계속 바뀌고, 반성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용인서부경찰서는 18일 벽돌을 던진 것으로 자백한 A(9)군과 현장에 함께 있던 B(11)군에 대한 2차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도 둘은 벽돌 투척 전 아 ×?사람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엇갈린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이들은 벽돌 투척 직후 사람이 맞았다는 사실은 인지했다는 데에는 같은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엇갈린 진술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계속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일 오후 4시 40분께 경기 용인 수지구의 한 18층짜리 아파트 화단에서 박모(55·여)씨와 또다른 박모(29)씨가 고양이집을 만들던 중 아파트 상층부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50대 박씨가 숨졌고, 20대 박씨가 다쳐 병원치료를 받았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 A군은 또래 친구들과 학교에서 배운 물체 낙하실험을 실제로 해보기 위해 '옥상에서 물체를 던지면 몇 초만에 떨어질까'를 놓고 놀이를 하던 중 옥상에 쌓여있던 벽돌 하나를 아래로 던졌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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