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최측근 '강태용' 국내 송환은 언제

입력 2015-10-20 15:38  

4조원대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인 강태용(54)이 지난 10일 중국에서 공안에 체포된 뒤 열흘이 지났으나 아직 국내 송환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조희팔 사기 사건의 기획자라고 하는 강씨의 국내 송환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강씨 수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사건 피해자들은 애타는 심정이다.

현재 법무부, 대검찰청 등이 중국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나 아직 정해진 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강씨의 송환 일정이 확정되면 수사 관계자들을 중국에 보내 신병을 건네받을 계획이다.

통상 불법체류처럼 혐의가 비교적 가벼운 범죄자는 해당국이 강제추방 조치를 내리지만 강태용은 한국에서 중요 수배자인 만큼 강제송환 대상이어서 우리 사법당국이 직접 신병을 인도해야 한다.

그러나 강제송환은 강제추방과 달리 양국간 협의를 거쳐야 해 송환 시기가 생각만큼 빠르지 않다.

일각에서는 2012년 2월 중국에서 검거된 조희팔 측근 강호용(47)과 최천식(58)이 국내로 송환되는 데 3개월이 걸린 점을 들어 강태용도 비슷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강태용이 7년간 한국 사법당국의 수배를 받아 온 중죄 혐의자인 데다 우리 당국도 조속한 송환을 요청하고 있어 조만간 송환 일정이 조율될 거라는 예측도 나온다.

어찌됐든 당초 강태용이 체포 1주일 만에 국내 송환될 것이란 예상이 빗나가자 검찰과 경찰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은 강태용 송환에 대비해 계좌추적, 수사기록 검토 등 주변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사건 피해자들은 하루하루 속이 타들어가는 모습이다.

피해자 모임측은 "7년 넘게 조희팔과 핵심 측근이 잡히기만을 기다려 온 피해자들은 강태용이 하루라도 빨리 송환돼 죗값을 치르고 피해를 완전하게 보상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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