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창설 70주년…밝은 제복으로 바뀐다

일반 근무복 상의 청록색
현장선 넥타이 착용 폐지


[ 윤희은 기자 ] 경찰제복이 10년 만에 바뀐다. 강렬하고 밝은 색을 택해 식별력을 높였고, 업무 편의성을 위해 현장 근무직원의 넥타이 착용을 과감히 폐지했다.

경찰청은 창설 70주년을 맞이해 경찰제복을 전반적으로 개선한다고 20일 발표했다. 개선한 경찰복은 내년 6월부터 적용한다.

정복과 기동복의 주요색은 신뢰와 공정을 상징하는 남색을 유지하되 명도만 다소 밝게 했다. 일반 근무복 상의는 청록색, 교통 근무복은 아이보리 화이트를 적용했다. 바지는 전부 남색이며 점퍼는 짙은 회색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 경찰 근무복은 색상이 다소 평이하고 흐려서 시민들이 볼 때 식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며 “이번에 새롭게 일반 근무복에 도입한 청록색은 신뢰와 보호, 청렴, 치유를 상징하며 엄중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지녀 경찰에게 어울리는 색상”이라고 설명했다. 교통 근무복은 현행 밝은색을 유지하면서 바지 옆 라인에 줄무늬 디자인을 적용해 포인트를 줬다.

경찰은 또 일선 현장 특성에 맞게 보다 활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넥타이 착용을 과감히 폐지했다. 또 지구대·파출소 등 지역경찰은 활동성과 기능성이 뛰어난 카고팬츠도 착용할 수 있다.

새 경찰제복에 대한 연구는 지난 1월부터 홍익대 산학협력단 주도로 진행돼왔다. 새 제복은 내년 6월 하절기 근무복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점퍼류, 2018~2019년에는 정복과 기동복이 순차적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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