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국회 예산심사 앞두고 예산라인 '깜짝 교체'…후임 예산실장 놓고 '촉각'

입력 2015-10-20 18:01  

세종시는 요즘…

홍남기 청와대 기획비서관, 박춘섭 심의관 '경합'
이르면 이번주 낙점



[ 이승우 기자 ] 지난 19일 개각에서 송언석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이 2차관으로 승진함에 따라 공석이 된 예산실장을 비롯해 고위 간부들의 후속 인사가 관심이다.

후임 예산실장을 두곤 홍남기 청와대 기획비서관과 박춘섭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이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춘천 출신인 홍 비서관은 박근혜 정부 출범 때부터 청와대에서 2년 넘게 근무하고 있어 복귀할 때가 됐다는 의견이 많다. 정권인수위원회 출신으로 현 정부 국정철학을 꿰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직제상 예산실장보다 위인 송 신임 차관과 행정고시 동기(29회)인 점이 부담이란 지적도 있다.

박 심의관은 행시 31회로 충북 단양 출신이다. 예산실 주무국장을 맡고 있는 만큼 실장으로 수직 승진하는 게 자연스러울 수 있다.

내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사가 임박한 만큼 예산실장은 조만간 임명될 예정이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의중이 중요하지만 예산과 밀접한 정치권 입김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내부 기류다. 누가 예산실장이 되느냐에 따라 국장급 인사 규모도 달라질 전망이다. 박 심의관이 임명되면 연쇄 인사가 불가피한 반면 홍 비서관이 온다면 추가 인사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이번 인사 시점에 대해선 뒷말이 무성하다. 예산안 국회 심사를 앞두고 재정을 총괄하는 2차관과 예산실장을 모두 바꾸는 인사가 이례적이란 것이다.

12월 초 예산안 통과 이후 국회 복귀가 유력한 최 부총리가 물러나기 전에 적체된 인사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번 인사에 주형환 기재부 1차관은 포함 되지 않았다. 연말에 예상되는 경제팀 대폭 개각 때 승진하거나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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