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은지 기자 ] 자금을 모아 대출로 운용하는 사모대출펀드(PDF·private debt fund)가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현대증권은 ‘사모펀드의 새로운 물결, PDF’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대출과 채권 투자로 수익을 내는 PDF를 소개했다. 사모펀드(PEF)가 주로 특정 기업의 주식을 인수하는 것과 달리 PDF는 대출로 돈을 버는 펀드다. PEF보다 수익률이 낮은 대신 위험도 작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PDF가 국내에선 아직 초기 단계여서 기업 인수합병(M&A) 거래와 관련한 선순위 대출을 주로 한다”며 “PDF가 활성화된 미국 등에선 하이일드(고금리) 기업에 대한 대출이 많아 국내 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약 4%)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투자자들이 PDF에 관심을 갖는 이유로는 위험을 회피하려는 투자 수요 증가를 꼽았다. PEF보다 짧은 자금회수 기간 등도 PDF의 매력으로 분석됐다. 구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사모펀드는 기업자금 대출에 규제가 많아 특수목적법인(SPC)이나 은행을 통한 간접대출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PDF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면서 PDF를 이용한 M&A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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