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본고장서 정면승부"…미래에셋 해외법인 새 판 짠다

입력 2015-10-20 18:30  

글로벌IB 야심 키운다

자산운용, 연내 호주에 법인 추가…현지 기관투자가에 펀드 판매
증권, 미국 법인은 뉴욕서 LA로
미국 대형증권사 출신 영입해 자산관리 업무 본격화
홍콩·브라질 등도 재편 돌입



[ 민지혜 기자 ]
미래에셋금융그룹이 호주(자산운용사)와 미국(증권사)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홍콩, 베트남, 브라질 등 다른 해외 법인 재편 작업도 추진하는 등 글로벌 대형 금융그룹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안에 호주에 신규 법인을 세워 내년부터 현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펀드 판매 등 자산관리 사업을 시작한다고 20일 발표했다. 미래에셋은 2011년 호주 현지 자산운용사를 인수해 법인을 만들었지만 상장지수펀드(ETF)만 판매해왔다.

호주 신규 법인에서는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 등 주력 상품을 비롯해 다양한 국내외 상품을 판매·운용할 계획이다. 국내 증권·자산운용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만 유럽에서 일부 펀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을 뿐 글로벌 시장에서 대규모로 국내외 펀드를 직접 판매하는 곳은 미래에셋이 유일하다.


미래에셋그룹은 또 다음달부터 미래에셋증권의 미국지사를 뉴욕에서 LA(로스앤젤레스)로 옮겨 재가동하기로 하는 등 해외 법인 재편 작업에 착수했다. “주식위탁판매(브로커리지)만으로는 생존하기 힘들다”는 박현주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이 2008년 뉴욕에 설립한 미국지사는 브로커리지 위주로 영업을 해오다가 실적이 좋지 않아 영업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LA법인 사무실은 시내 중심지 ‘시티내셔널플라자’ 빌딩에 마련했다. LA에 거주하는 한인 등을 대상으로 펀드·주식 판매는 물론 투자자문 등 종합자산관리 업무를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미국 대형 증권사 TD 에머리트레이드 출신의 자산관리전문가 폴 리(45)를 미국지사장으로 영입했다. 또 메릴린치 출신의 제니퍼 리, US트러스트(메릴린치 계열사) 출신의 코니 양, SSi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존 박 등 ‘베테랑’ 자산관리전문가를 뽑아 진용을 갖췄다. “자산관리시장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제대로 한판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박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미국 현지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다음달 초 LA지사 출범을 앞두고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주식위탁매매와 개인 고객 대상 투자자문 업무를 시작했다”며 “자산관리업계에서 잘 알려진 유능한 인재들을 뽑았고 추가로 4~5명을 더 채용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미국지사에 부동산 투자와 인수합병(M&A) 등 투자은행(IB) 관련 부서를 신설, 글로벌 사업의 중심지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뉴욕에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현지법인과 함께 지역별로 국내외 펀드를 판매, 미국 시장에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미국을 시작으로 홍콩 베트남 브라질 등 다른 해외 법인 재편 작업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고위 관계자는 “홍콩법인에서도 자산관리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펀드 판매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곧 본격적으로 투자자문 등 자산관리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며 “해외 지사 개편을 통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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