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소비] "수레 타며 흔들림 테스트…최강의 비디오폰 V10 탄생"

입력 2015-10-21 07:00  

디지털 기기

LG V10 개발팀 인터뷰

최강의 슈퍼폰 개발하자 생각
15초 자동 편집 신기능 탑재
스테인리스 '꿈의 소재' 구현



[ 전설리 기자 ]
올해 3월 초.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시리즈 개발팀은 놀라운 소식을 접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LG전자가 슈퍼폰을 개발 중”이란 뉴스가 나온 것이다. “소비자들이 ‘슈퍼’란 단어를 듣고 어떤 상상을 할까” “기대에 미칠 수 있을까” 걱정됐다. MWC 출장에서 돌아온 조준호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사장)은 점심을 사주며 팀원들을 격려했다. 부담감은 더 커졌다. 이후 이달 1일 제품을 공개할 때까지는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었다. 디스플레이 카메라 디자인 소재까지 스마트폰의 스펙(부품 성능) 면면을 근본부터 재설계했다. 이렇게 탄생한 제품이 ‘LG V10’(사진)이다.

15초의 미학

최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V10 개발에 참여한 위정욱 LG전자 MC사업본부 상품기획팀 차장, 신정인 상품기획팀 사원, 서성하 MC연구소 카메라팀 수석연구원을 만났다. 신제품에 어떤 새로운 기능을 넣어야 할까. 답은 미국법인에서 나왔다. ‘최강의 비디오 카메라 스마트폰’이 그것이다. 위 차장은 “프로필도 동영상으로 찍어 올릴 정도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동영상 데이터 송수신량이 급증한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누구나 걷거나 뛰면서 촬영해도 흔들림 없는 영상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떨림을 감지하고 보정하는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이를 구현했다. 서 연구원은 “영상이 흔들리는지 보기 위해 사무실에 수레를 가져다놓고 올라타며 찍고 또 찍었다”고 말했다. 잘 찍어도 편집이 귀찮아 공유하지 못하는 영상이 많다. SNS 대부분은 15초 또는 100메가바이트(MB)의 영상 분량만 올릴 수 있다. 여기서 15초 자동 편집 기능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서 연구원은 “흔들린 부분, 움직임이 없는 부분부터 잘라내 재미있는 영상 위주로 압축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꿈의 소재를 구현하다”

디자인 콘셉트는 내구성 있는 소재에 초점을 뒀다. 위 차장은 “고급형 스마트폰 하면 예쁜 스마트폰부터 떠올리는데 예쁜 스마트폰을 사서 깨질까봐 투박한 케이스에 넣어 모시고 다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V10 소재는 스테인리스와 실리콘이다. 모두 스마트폰에 잘 쓰지 않던 소재다. 하지만 최고급 주방용기에 사용하는 소재로 내구성과 안전성이 뛰어나다. 신씨는 “몇 년간 눈여겨봐뒀던 꿈의 소재를 이번에 적용했다”며 “아이들이 물고 빨아도 괜찮을 정도로 유해 성분이 전혀 없고 떨어뜨려도 긁힘이나 찍힘이 기존 알루미늄보다 훨씬 덜하다”고 말했다. “소재의 혁신을 통해 ‘모시고 다니던’ 스마트폰을 안전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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