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세미나에서 장호순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디지털 시대 해외 지역신문의 경영혁신 전략'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했다.
장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세계 대부분 신문사들이 종이신문 구독자 감소와 광고 감소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고급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고, 독자와 광고주의 신뢰,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의 신문사들 중 창의적인 경영혁신 전략을 통해 흑자경영을 하는 신문기업이 적지 않다"며 "신문을 통해 얻는 수익경로를 다양화하고, 출판사업·영상매체·컨퍼런스 및 이벤트·관광·교육 등 신문발행 외 수익창구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영 충남대 교수는 "우리 지역신문의 콘텐츠 현실을 볼 때 우등재(superior goods)는 언감생심이고 지역사회에서 적정 소비가 필요한 가치재(merit goods)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열등재(inferior goods)만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디지털 세계는 지리적 공간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바로 이 지점에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해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자는 '글로컬리티'와 실핏줄 같은 세밀한 로컬 서비스를 뜻하는 '하이퍼로컬'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상헌 대전발전연구원 박사는 "변화하는 매체 환경에 과연 지역언론들이 대처할 준비가 돼 있는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지역 밀착성과 공공성이란 두 축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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