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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 프랜차이즈 붐이 불고 있지만 섣부르게 시작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요즘처럼 불경기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프랜차이즈 경영이 결코 쉽지 않은데, 이런 와중에도 일 매출 200만 원을 꾸준히 달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젊은 사장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일오닭갈비 창업 성공사례로 꼽히는 부천범박점 최정남(39) 점주다.
◆ 닭갈비 좋아하던 청년이 닭갈비 집 사장으로
20년 동안 용산에서 컴퓨터 부품 관련 영업을 해 온 최정남 점주는 보다 여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는 그저 닭갈비를 좋아하는 청년이었고 ‘이왕이면 좋아하는 음식을 아이템으로 삼아보자’라는 생각에 닭갈비 맛집을 찾아 다니기 시작했다.
“안 먹어 본 닭갈비가 없어요. 그 가운데 지금 운영하고 있는 일오닭갈비 맛이 제일 좋더라고요. 제 입맛에 맛있어야 저도 손님들에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서 일오닭갈비를 선택했죠.”
화학성분이 아닌 땡초로 맛을 내는 일오닭갈비는 24시간 숙성시킨 1.5kg 국산 생닭만 사용하기 때문에 잡내도 없고 식감이 부드럽다.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일오닭갈비는 입맛을 돋우는 특유의 매콤함으로도 유명하다.
◆ 점주와 호흡하는 프랜차이즈 선택이 ‘신의 한 수’
창업을 처음 시도하는 경우 본사의 도움도 받고 실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소자본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최정남 점주도 마찬가지였다.
“창업 당시 저는 아무 것도 몰랐어요. 본사에서 주방의 동선을 설정해주고 오픈 후 슈퍼바이저가 매일 출근해 자리를 잡도록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폐업했을 거예요.”
또한 점포 위치를 선택할 때에도 본사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여러 후보지 중 이미 발전되어 A급 상권이 형성된 지역보다 막 형성되기 시작한 이른바 B급 상권이지만 발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선택했다.
“점포 앞 판자촌이 공원으로 형성될 예정이었고 인근에 아파트 단지 등 2만 5천 여 가구가 자리잡고 있었어요. 당장 오늘의 매출에 연연하지 않고 2~3년 후의 매출을 내다보고 계약했습니다.”
◆ ‘살피는 서비스’로 고객을 사로잡다
최 점주는 고객을 살피는 다양한 서비스로 처음 이용한 고객을 다시 찾게 만들고 다시 찾은 고객을 단골로 만들었다.
“매장이 85㎡인데 테이블은 12개만 놨어요. 많은 손님을 유치하는 것도 좋지만 공간을 널찍하게 잡아 고객들이 음식을 여유롭게 드셨으면 하기 때문이죠.”
일오닭갈비 부천범박점은 놀이방 시설도 갖추고 있다. 가족 외식 때 놀 공간이 없어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어린이 손님이 안타까웠던 최 점주가 직접 마련한 것이다. 평소 놀이방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는 비워두고 아이들과 함께 찾은 손님에게 내어준다. 부모들이 식사를 하면서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함이다.
또한 하교 후 한가한 오후 시간대에 가게를 찾는 학생 손님들을 위해 가격을 낮춘 ‘학생 닭갈비’ 메뉴와 음료수 무한 리필을 제공하는 등 고객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다가가려 애썼다. 그 결과, 피크타임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일오닭갈비 부천범박점에 많은 손님들이 몰려들었으며 수익률도 예상보다 훨씬 웃돌았다. 부천 닭갈비 맛집으로 입소문 난 것은 물론이다.
고객과 소통하며 오래오래 장사하고 싶다는 최정남 점주는 자신의 닭갈비 창업 성공 비결로 마음가짐을꼽으며, 2~3년 안에 일오닭갈비로 복수의 가맹점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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