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맨치니 칼라일파워파트너스 공동대표
미국 천연가스 발전 설비 10년간 80% 이상 늘 것
[ 하수정 / 하헌형 기자 ] “대대적으로 재편되는 미국 발전시장에 투자 기회가 오고 있습니다.”
ASK 서밋에 참여한 글로벌 ‘큰손’들의 공통적인 관심사는 미국 발전시장이었다. 오바마 정부의 환경정책과 셰일가스 혁명이 맞물리며 석탄 위주의 발전시장이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어서다.
발표자로 나선 로버트 맨치니 칼라일파워파트너스 공동대표는 “미국에서 가스 발전소 건설의 르네상스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석탄 발전소를 대체할 현실적 대안으로 천연가스가 부상하고, 가스 발전소 건설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 온실가스 배출을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32% 감축하는 내용의 ‘청정전력계획(Clean Power Plan)’을 발표했다.
맨치니 대표는 “셰일가스 공급 확대로 가스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점도 발전시장 재편의 주요 배경”이라며 “미국 전력시장 【?석탄 비중은 현 60%에서 중장기적으로 20%까지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미국 천연가스 발전설비 수요는 향후 10년간 지금보다 8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10~20년 된 발전소를 30~60% 할인한 가격에 사들여 효율화하는 것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라고 소개했다.
브래드포드 노르드홀름 스타우드에너지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까지 미국 전력 발전량을 늘리는 데 약 3000억달러가 필요하다”며 “미국 태양광과 풍력발전 비중은 2008년 2.1%에서 올해 9.2%까지 증가했고 앞으로 추가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미국 발전시장은 한국 기관투자가에게도 좋은 투자처라는 제안이 잇따랐다. 박희준 에너지이노베이션파트너스(EIP) 대표는 “미국 태양열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 발전설비, 송유관과 액화천연가스(LNG) 집적소 등 관련 인프라 투자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하수정/하헌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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