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치어리더의 인기는 상승 중이다. 프로야구의 전성기가 이어지면서 치어리더 또한 선수 못지않게 눈에 띄는 존재로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다.
치어리더의 매력이 궁금했다.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사장 임원일)의 간판 치어리더이자, 12년 차 베테랑 치어리더 배수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p>
<p>◆ 올해로 치어리더 12년 차… 인천의 딸이 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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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미소로 치어리딩 중인 배수현[김성호] |
<p>그중 가장 자주 등장하는 수식어는 '인천의 딸'이다. 2003년, SK 와이번스에서 치어리더로 데뷔한 뒤 지금까지 한 구단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에서 태어나 자라기도 했지만, 인천이 연고인 SK 와이번스에서 12년 째 치어리더로 활동해 인천의 딸이라고 불리는 것 같아요. 저야말로 영광이죠."</p>
<p>치어리더는 관중의 사랑을 먹고 산다. 그녀도 야구 선수 부럽지 않을 정도의 많은 팬이 있다. 그중 야구장에 항상 손을 잡고 오는 노부부는 데뷔하던 해부터 그녀를 딸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팬이다.</p>
<p>"절 보면 즐거운 에너지가 생긴대요. 항상 응원단 앞자리에 앉아 절 응원해주시는 것도 그 이유라 하시더라고요. 저도 엄마라고 불러요. 치어리딩 공연 중 체한 적이 있었는데, 손도 따주셨어요."
치어리더는 보통 경기 전에 식사를 하지 않는다. 계속 뛰면서 공연하기 때문이다. 노부부는 그런 그녀가 안쓰러워 직접 김밥을 만들어오기도 한다. 거리낌 없이 엄마, 아빠라고 부르자 어느 언론 매체에서 그녀의 친부모인 줄 알고 인터뷰를 요청한 해프닝도 있었다. 부부가 몸이 편찮아 야구장에 못 오는 날엔 그녀가 먼저 전화를 한다.
"우리 수현이 보러 야구장 가야지." 돌아오는 말은 배수현에게 큰 힘이 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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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성과 맞는 길인지 끊임없이 고민… 한계를 뛰어넘자 베테랑 치어리더로
팬에게 받은 힘은 꼭 후배들에게 나눠준다. 그녀를 보고 꿈을 키운 이도 많다. SK 와이번스 치어리더 차영현(1992년생)이 꼭 그랬다. 이제 2년 차 치어리더로 활약 중인 그녀는 잠실야구장에 갔다가 치어리딩하는 배수현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 그길로 면접을 보고 SK 와이번스 치어리더가 됐다. 현재 배수현과 나란히 응원단상에서 춤을 춘다.
"수현 선배와 함께하는 자체가 큰 영광이에요. 제 롤모델이거든요. 선배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엄청 노력하고 있어요. 체력부터 신경 써요." </p>
<p>치어리더에게 체력은 기본이다. 끼니도 거른 채 계속 뛰려면 웬만한 운동선수 못지않은 체력이 필요하다. 철저한 자기관리가 중요한 것이다. 배수현은 은퇴 후 헬스트레이너로 전업하라는 권유를 받을 만큼 강도 높은 체력훈련으로 튼튼한 몸을 만들기에 열심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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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치어리더들. 화려해 보이는 이면엔 꾸 末?노력이 있다. |
그녀는 자신이 선택한 길을 믿었다. 긴 시간동안 그 모든 걸 이해하고 견뎌내자, 베테랑 치어리더가 됐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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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따라 야구장에 가던 아이, 치어리더가 되기까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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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경기 중 관중과 호흡하는 배수현 치어리더[김성호] |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를 따라 가던 야구장에서 밝게 웃으며 춤을 추는 치어리더가 눈에 들어왔다. 그때부터 치어리더가 소개된 신문기사를 스크랩하기 시작했다. 고 梔?전 치어리더는 그녀가 가장 많이 스크랩해둔 롤모델이 됐다. 목표가 생겼다.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치어리더가 되는 방법을 물었다. 스무 살이 몇 달 남지 않은 무렵이었다. 배수현의 치어리더 인생은 그렇게 시작됐다.</p>
<p>(이 기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자유학기제 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취재했습니다.)</p>
정수희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jsr13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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