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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 매매 이익·자회사 매각이익이 실적 개선 이끌어"
저금리가 지속되며 금융사 수익이 날로 악화되는 가운데 신한지주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한지주가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올해 금융사 중 가장 뛰어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7.4% 증가한 6790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추정치(5837억원)를 16% 웃도는 수준이다.
연간 누적 순이익은 1조9631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11%(1조7680억원) 증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한지주의 3분기 깜짝실적 배경에 대해 유가증권매매 이익, 자회사 매각이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신한지주는 실적 부진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됐던 카드연체 충당금(400억원)과 포스코 주식 손상차손(480억원) 등을 삼성물산 주식처분이익(550억원)과 비자·마스터카드 주식처분이익(700억원)으로 만회했다.
여기에 중국에서 NPL(부실채권)을 회수하는 신한차이나 SPC를 청산하면서 840억원(세후)가량의 이익을 추가하면서 순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2분기에 이어 유가증권 매매·평가이익으로 일회성 비용을 만회하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중국 자회사 청산 규모를 제외하더라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고 분석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분기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계속 웃돌아 NIM하락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신한지주는 국내 금융사 중 가장 큰 규모의 대차대조표를 깔끔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신한지주가 탄탄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금융사 중 올해 가장 큰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배당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인하로 금융사들이 이익을 키우기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신한지주는 보험과 금융투자, 캐피탈, 저축은행 등을 골고루 갖춰 비은행포트폴리오가 가장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올해 순이익은 2조2214억원으로 전년 대비 6.74% 증가해 금융사 중 가장 큰 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그는 "신한지주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커질 것"이라며 "주가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도 "주당 배당금은 1250원으로 기존 대비 100원 올린다"며 "보통주배당금 성향은 26%, 우선주와 신종자본증권 이자까지 포함하면 30%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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