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헉' 소리 나는 제주…가장 싼 경남

입력 2015-10-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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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돼지고기·배추…시·도별 가격 최대 10% 차이


[ 김유미 기자 ] 전국에서 ‘장바구니 물가’가 가장 비싼 곳은 제주, 가장 싼 곳은 경남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의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팔리는 주요 식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6~16일 전국 122개 대형마트와 25개 전통시장에서 팔리는 19개 식품 가격을 조사해 장바구니 물가를 집계한 결과, 16개 시·도별로 최대 10%가량 차이가 났다.

라면과 돼지고기, 배추, 우유 등 19개 식품을 4인 가족 기준으로 같은 양을 샀을 때 제주지역에서는 평균 7만2949원이 들어 가장 비쌌다. 이어 강원(7만2228원) 부산(7만2125원) 경북(7만1599원) 순으로 가격이 높았다.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경남(6만5687원)으로 제주보다 9.9%(7262원) 저렴했다. 다음은 경기(6만7391원) 광주(6만7636원) 순으로 물가가 낮았다. 신선식품은 같은 분량 기준으로, 가공식품은 주요 3~4개 회사 제품의 평균값으로 조사했다. 소비자원은 지역 상권의 경쟁이 치열하거나 산지와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장바구니 물가가 저렴하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캔커피(4캔·총 700mL)의 지역별 가격 차가 가장 컸다. 최고가 지역인 충남(3971원)은 최저가 지역인 울산(2291원)보다 평균 73.3%(1680원) 비쌌다. 배추와 무도 가장 비싼 곳과 가장 싼 지역 간 가격 차이가 각각 57.6%와 50.8%에 달했다. 일부 가공식품은 대형마트의 지역별 할인 행사 여부가, 농산물은 유통구조가 지역별로 제각각인 점이 가격 차이를 낸 것으로 유통업계는 분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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