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실험을 두려워 않는 리더가 혁신 이끈다

입력 2015-10-22 18:50  

이노베이터 메소드

네이선 퍼 외 지음 / 송영학 옮김 / 세종서적 / 376쪽 / 1만5000원



역사적으로 볼 때 경영은 ‘직선’의 영역이다. 문제가 표준에 부합할 때 비즈니스 해결방법에 따라 분석하고 시행하면 된다. 반면 혁신은 불확실성과 비표준적 과정, 즉 ‘곡선’에 가깝다.

미국 하와이 브리검영대 경영대 교수로 재직 중인 네이선 퍼와 제프 다이어는 《이노베이터 메소드》에서 아이디어를 창안하고 다듬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시키는 경영 혁신 프로세스를 소개한다. 저자들은 다양한 기업과 성공적인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 수백 곳을 연구한 내용을 기초로 ‘이노베이터 메소드(innovator’s method)’를 개발했다.

이노베이터 메소드는 문제의 이상 징후를 찾고, 고객의 잠재적 문제를 통찰하는 데서 출발한다. 저자들 역시 ‘성공적인 혁신 기업은 어떤 프로세스를 통해 아이디어를 검증해 시장에 내놓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이 책의 목적은 불확실성은 크지만 훌륭한 아이디어에 대해 새로운 방법을 찾도록 돕는 것이다. 그 기법으로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 ‘비즈니스모델 캔버스(business model canvas)’ 등을 활용한다. 여기에서 도출한 최적의 방법으로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검증한다.

이노베이터 메소드 프로세스는 ‘통찰-문제-솔루션-비즈니스 모델’의 4단계로 구성된다. 즉 먼저 통찰하고, 고객의 문제를 심층 이해하며, 만족할 만한 솔루션의 프로토타입(prototype)을 신속하게 구축한 뒤, 대규모 확장에 앞서 비즈니스 모델을 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노베이터 메소드를 적용하려면 리더십 스타일도 새로워져야 한다. 저자들은 성공적인 혁신 조직을 위한 리더의 네 가지 역할을 제시한다.

리더는 최고 의사 결정자가 아니라 최고 실험자가 돼야 하고, 큰 도전을 지향하며, 이노베이터 메소드로 넓고 깊이 있는 전문지식을 키우고, 변화의 장애물을 제거해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 이와 같은 리더십 스타일은 아마존, 구글, 인튜이트 등에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그 이유는 리더가 자신이 말한 바를 실천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아이디어 관리 플랫폼’으로 구글은 ‘아이디어 보드’, 인튜이트는 ‘브레인 스톰’, AT&T는 ‘혁신 파이프라인(TIP, The Inovation Pipeline)’을 운영한다. AT&T의 TIP는 전체 직원 20만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참여한다. 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세계 곳곳의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협업을 이룬다. 이는 직원 수가 많은 대기업이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혁신은 생각의 오류를 개선하는 데서 시작된다. 자신이 틀렸다는 것이 파악되면, 방향전환 즉 ‘피벗(pivot)’을 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처음에는 컴퓨터 운영체계가 아니라 프로그래밍 컴파일러를 판매하면서 출발했다. 시만텍은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인공 지능을 개발했었다.

재무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인튜이트 창업자 스콧 쿡은 이 책의 혁신 기법들이 회사 경영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말한다. 혁신 프로세스를 적용함으로써 인튜이트의 영업이익은 2004~2008년 연평균 7% 성장률을 보이던 것이 2008~2012년 연평균 15%를 기록했다.

저자들은 리더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고객이 풀려고 하는 문제를 깊이 파악하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비즈니스를 확장할 때도 고객과 계속 소통해야 하며, 그럼으로써 기존에 간과했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나아가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혁신은 혁신가가 하고 검증은 고객이 하는 것이다. 그 반대가 되면 안 된다.”

강경태 < 한국CEO연구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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