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무엇을 공부하는가
후쿠하라 마사히로 지음 / 김정환 옮김 / 엔트리 / 208쪽 / 1만3000원
[ 선한결 기자 ] 기술의 발전으로 세계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유럽 소비자의 트렌드가 몇 분 안에 중국에 알려지고, 남미 기업의 기술혁신이 미국 산업 판도를 바꾸기도 한다. 이제 세계 인재들은 출신 국가와 상관없이 서로 경쟁한다.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인재를 키우는 힘은 무엇일까.
자산운용사 바클레이즈의 일본법인 이사를 지낸 후쿠하라 마사히로는《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무엇을 공부하는가》에서 “논리적이고 열린 사고를 펼칠 줄 알아야 세계적으로 통하는 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프랑스의 인시아드(INSEAD·유럽경영대학원)와 파리공립경영대학원(HEC), 미국 와튼스쿨과 컬럼비아대에서 공부했다. 바클레이즈에서는 미국 인도 등 각국의 명문대 졸업생들과 함께 일했다.
그는 세계 인재들과 부딪히면서 ‘알고 있는’ 지식이 아니라 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지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단 廢?지식을 학습해 ‘쌓기’만 할 것이 아니라, 갖고 있는 지식을 ‘활용’해 자기만의 의견을 형성하고, 다양한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단답형 지식을 외워 지식을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알고 있는 것을 실제 문제 해결에 활용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정답 자체보다 답을 이끌어내기 위한 과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에너지 문제, 빈부격차,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는 여러 가지 측면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대 사회의 인재는 수많은 가능성을 보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자신만의 창조적인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저자는 사고의 유연성과 논리력을 든다. 그는 “실제 사회에서 문제의 해답은 결코 한 가지가 아니다”며 “질문에 따라 답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고, 의문을 품을수록 답의 폭이 넓어진다”고 말한다. 이런 사고의 유연성은 사람의 성장 잠재력과도 관계가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논리력은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해 나갈 때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미국과 유럽의 여러 국가는 이런 능력을 가르치는 교육을 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새로운 공부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아시아 국가에서 공부는 한 가지 답을 암기하고 이를 그대로 출력해내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프랑스 교육은 폭넓은 사고를, 미국 교육은 설득력 있는 논리 전개를 중시한다”고 지적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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