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비용으로 전년비 감소
[ 김은정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3분기 2500억원을 조금 웃도는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외환은행 통합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가량 감소했다. 농협금융그룹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가량 증가한 약 18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은 3분기 영업이익 2410억원, 순이익 2534억원을 올렸다고 23일 발표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23억원으로 전년 동기(8864억원)에 비해 13.1%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3분기 22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782억원) 대비 18% 감소한 수준이다.
3분기에 그룹과 은행의 수익성이 다소 나빠진 것은 판매관리비 증가와 환차손 때문이라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은행 통합에 따른 인건비 발생 등으로 3분기 하나금융의 판매관리비는 1조921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원화 약세로 인해 1128억원의 외화환산 손실도 발생했다.
농협금융은 3분기에 182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2.7%(47억원) 증가했다. 농협중앙회에 내는 명칭 사용료를 합치면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2.6%(63억원) 증가한 248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명칭 사용료란 농협 자회사가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분기마다 납부하는 분담금을 말한다.
농협금융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6197억원으로 전년 동기(7030억원)보다 11.8% 줄었다. 다만 작년에 1회성으로 발생한 이익인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3655억원)을 감안하면 전년 동기(3375억원)보다 83.6% 증가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1308억원으로 전년 동기(1596억원)보다 18% 줄었다. 퇴직급여충당금, 콜센터 증설 비용 등이 발생해 판매관리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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