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 살인사건, 궁금한 이야기Y 취재 내용 보니…'반전'

입력 2015-10-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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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동 살인사건

'공릉동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여자친구를 살해한 범인을 죽인 행위를 정당방위로 보는 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가운데,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이를 취재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공릉동 살인사건을 집중 취재했다.

공릉동 살인사건은 휴가 나온 군인 장모(20) 상병이 지난달 24일 새벽 노원구 공릉동의 한 가정집에 들어가 예비신부 박모(33)씨를 찔러 죽이고 자신은 예비신랑 양모(36)씨에게 살해당한 사건이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사건이 발생한 빌라의 CCTV를 살펴봤다.

사건 발생 당일 장 상병이 빌라에 들어가는 시간부터 박 씨가 머리를 부여잡고 나온 6분 20초 간의 정황을 낱낱이 파헤친 것이다.

제작진은 사건 당일 장 상병과 함께 있던 친구를 만났고, 그가 술을 마신 뒤 누군가를 찾아가야 한다며 홀로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후 사건 현장 주변을 취재한 결과 장 상병이 사건 현장 맞은편 집을 두드리고 다친 손을 내밀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 CCTV를 확인한 결과 시간이 맞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주민이 여자의 비명소리를 들은 시간은 27분, 장 상병이 집에 들어간 시간은 28분, 남자가 나온 시간은 34분이었다.

전문가는 1분 차이가 알리바이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법의학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장 상병의 손에 칼로 공격할 때 생기는 상처가 없다는 것을 지적했다.

전문가는 "장 상병이 불법 침입을 한 것이 맞지만 살인자라고 예단을 하고 수사가 진행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전문가 의견을 듣고 검찰과의 협의를 거쳐 정당방위 적용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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