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NLL 침범' 북한 어선단속정에 경고사격

입력 2015-10-25 18:12  

북한 "8·25 합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위협


[ 전예진 기자 ]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이 시작된 지난 24일 북한 어선단속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하는 일이 벌어졌다.

25일 군당국에 따르면 북한 어선단속정은 전날 오후 3시30분쯤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연평도 인근 서해 NLL을 700여m 침범했다. 인근에서 초계활동을 하던 우리 해군 고속정은 40㎜ 기관포 다섯 발로 경고사격을 가했고 북한 어선단속정은 약 20분 만에 북한 해상으로 돌아갔다. 무력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조선반도 정세를 격화시키려는 고의적 도발 행위”라고 즉각 반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25일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서해상 우리(북) 측 수역에서 정상적인 해상 임무를 수행하던 우리 경비정을 향해 마구 불질을 해대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진행 중인 제20차 이산가족 상봉을 언급하며 “모처럼 마련된 관계 개선 분위기를 망쳐놓으려는 불순한 목적에서 감행된 위험천만한 망동”이라고도 했다. 남북관계 악화도 시사했다. 대변인은 “남측이 무모한 군사적 망동에 계속 매달린다면 예측할 수 없는 무력 충돌이 일어나 북남관계는 또다시 8월 합의 이전의 극단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북한 경비정이 NLL 이남으로 내려오면 즉각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하게 돼 있다”며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관계를 고려해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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