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수지 기자 ]
가톨릭교회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가 교계의 보수와 진보 세력 간 갈등의 골을 드러낸 채 막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종 보고서에는 보수 쪽 목소리가 많이 반영됐다. 동성 결혼은 근거가 없으며 이성 간의 결혼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기존 원칙을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노드 결과를 두고 “닫힌 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혼·재혼 문제에선 진보 사제들이 ‘절반의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혼을 죄악으로 여기는 가톨릭교회는 이혼·재혼한 신자가 미사 예식인 영성체에 참여하지 못하게 했다. 보고서에서는 이혼·재혼 신자라도 개별 사제의 판단에 따라 영성체에 참여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다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지한 방안인 참회 의식을 거친 신자 모두에게 영성체 참여를 허용하자는 주장은 반영되지 못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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