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 성장은 불투명"
[ 조진형 기자 ]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에서 내수 성장 기여도는 1.9%포인트로 집계됐다. 올 들어 3분기까지의 내수 기여도는 3.4%포인트로 5년 만에 최고치다. 추가경정예산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가 주도한 내수 진작의 효과가 컸지만, 최근 내수 기여도가 성장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내수의 성장 견인 효과가 확대되고 있다는 게 정부 분석이다. 일각에선 3분기 내수 효과가 저성장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분기 대비 1.2%)에서 내수 기여도는 1.9%포인트로 나타났다. 전체 성장률이 내수 기여도보다 낮게 나온 것은 수출 부문에서 까먹은 탓이다. 3분기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전분기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올 3분기까지 내수 성장 기여도는 3.4%포인트로 2010년 이후 최고치다. 통계 수집이 가능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3개 회원국 중 4위로 최상위권이다. 김병환 기재부 종합정책과장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3분기 추경예산 편성, 개별소비세 인하와 같은 소비활성화 조치 등 신속한 정책 대응이 효과를 낸 것”이라며 “정부 소비·투자를 합한 재정 기여도는 0.8~1.0%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4분기에도 수출 부진 속에서 내수 중심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해 목표인 3% 성장률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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