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현우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8월 출시한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SM7 LPe’(사진)가 준대형 LPG차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부피가 작은 도넛형 연료탱크를 장착해 LPG승용차의 약점인 트렁크 공간을 넓힌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M7 LPe는 지난달 724대 팔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LPi(1065대)에 이어 국내 LPG승용차 시장에서 2위에 올랐다.
출시 첫 달 404대에서 80%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그랜저 LPi와 함께 준대형 LPG차 시장을 나눠 갖던 기아자동차의 K7 LPi는 8월 218대, 지난달 232대로 3위로 밀렸다.
SM7 LPe의 선전으로 LPG승용차 시장 규모는 월 1000대 내외에서 2000여대로 커졌다. LPG차는 택시나 렌터카, 장애인차 등으로 쓰임새가 한정돼 있어 현대·기아차 외에 다른 국산차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았다.
그러나 르노삼성은 트렁크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원통형 탱크를 대체하는 도넛형 탱크를 개발, 스페어타이어 자리에 장착해 공간활용성을 높인 LPG차를 내놓으면서 판도를 흔들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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