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덫에 빠진 게임산업…6200개 업체 문 닫았다

입력 2015-10-26 18:12   수정 2015-10-27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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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태/추가영 기자 ]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 불리던 한국의 게임산업이 무너지고 있다. 문을 닫는 게임업체가 잇따르는 등 게임업체 및 게임업계 종사자가 갈수록 줄고 있다. 청소년의 게임 이용 시간을 제한한 ‘셧다운제’ 등 각종 규제가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15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0년 2만658개던 국내 게임업체 수는 지난해 1만4440개로 4년 새 30% 정도 급감했다. 게임업계 종사자 수도 2012년 5만2466명이었으나 작년엔 3만9221명으로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은 2년 전 도입한 셧다운제가 게임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면서 시장 자체를 위축시킨 결과라는 분석이다. 셧다운제는 여성가족부와 국회, 시민단체 등의 요구로 청소년은 밤 12시부터 오전 6시까지 온라인게임을 할 수 없도록 한 조치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셧다운제 도입으로 지금까지 1조1600억원의 시장 위축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7월 도입된 청소년 대상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자율 규제도 시장을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과도한 규┸?발목을 잡힌 한국 게임산업이 중국에 추월당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박영태/추가영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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