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프랑스로 공장 이전 이어 세번째
[ 박해영 기자 ] 제너럴일렉트릭(GE)이 미국 위스콘신주에 있는 산업용 엔진 제조공장을 캐나다로 옮긴다. 지난해 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해 “미국 제조업의 모델이자 밝은 미래”라고 칭찬했던 공장이다.
뉴욕타임스(NYT)는 GE가 위스콘신주 워케샤의 엔진공장을 캐나다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수출 기업에 대출과 보증 등 금융혜택을 지원하는 미 수출입은행이 정치권의 대립으로 지난 7월부터 업무를 중단한 것이 공장 이전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수출입은행은 재무부 자금을 받아 수출 기업을 지원하는 국책금융기관으로, 5년마다 의회로부터 인가를 받아야 한다. 일부 공화당 의원이 정부가 수출입은행을 통해 시장에 과다하게 개입한다며 승인에 반대해 올 하반기부터 업무가 중단됐다.
존 라이스 GE 글로벌담당 부회장은 NYT에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세계 27개국이 산업용 설비 납품을 입찰할 때 수출보증기구의 지원을 요구한다”며 수출입은행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캐나다 수출보증 당국의 열정적인 지원이 공장 이전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GE는 지난달 영국 수출금융청으로부터 최대 12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공장을 영국으로 옮겨 1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텍사스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가스터빈 공장은 프랑스로 이전하기로 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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