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 회장·두산, 각각 100억 출연…동대문 상권 살리기 나섰다

입력 2015-10-26 19:28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
초대 이사장에 김동호 씨



[ 도병욱 기자 ]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사진)이 서울 동대문 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에 개인 돈 100억원을 낸다.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통해 지역 상권을 살리고, 지역의 가능성을 최대한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26일 서울 두산타워에서 박 회장과 동대문 지역 상인대표, 정치권 및 패션·디자인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 초기 재원은 총 200억원으로, 박 회장과 두산그룹이 100억원씩 출연한다. 초대 이사장은 김동호 단국대 석좌교수(전 문화융성위원장)가 맡았다.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동대문 지역의 발전 모델을 개발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하면서, 동대문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아울러 동대문에 기반을 둔 패션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키우는 액셀러레이터(초기기업 육성기관) 역할도 맡는다.

재단 관계자는 “미국 중소도시 클리블랜드의 발전 청사진을 제시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은 ‘클리브랜드재단’을 목표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동대문에는 수만 개의 브랜드를 가진 개인 디자이너 점포가 있어 콘텐츠가 충분하고, 관광자원과 상업적 기반도 갖춰져 있다”며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실과 바늘로 구슬(가능성)을 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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